■ 돌림병인 각기병 퇴치는 어떻게 한걸까?
현대에는 너무나 많은 음식과 좋은 영양제나 약으로 인해서 오히려 과다비만증상이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근대에만 하더라도 음식과 영양에 대한 무지와 의학의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많은 병에 시달렸지요.
어린시절 아버지들께 많이 들었던 희한한 질병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각기병이라는 단어는 참 생소했습니다. 무언가 꺽는다는 뜻인지 아무튼 알파벳의 형상으로 병들의 이름을 외우곤 했지요. 각기병은 19세기 후반의 일본군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엔 여러종류의 반찬도 없이 그냥 순수한 쌀밥만 먹어서 쉽게 생겼답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한다면야 음식의 양을 줄인다고 하지만,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군인들이 흰쌀밥만 먹고 버틴다는게 가당키나 할까요.
여하튼 배는 굶지 않으니 버틸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각기병은 흰쌀밥외에 골고루 반찬을 먹거나 잡곡만 섞어서 먹어도 충분히 비켜갈 수 있는 질병이라고 하네요. 각기병은 효소인 티아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신경장애 증상입니다. 일명 심부전증이라고 해서 다리가 부어서 걸음 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지요. 영어로는 "BeriBeri" 라고 부르는데 "할 수 없다"라는 뜻의 스리랑카의 원주민어라고 합니다.
티아민은 비타민B1이라고도 불립니다.
전쟁 당시 일본군은 옛부터 불교국가라서 일체 고기 먹는 것을 금했었지요. 각기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고기를 간간히 먹는 것도 효과가 있는데 말입니다. 고기대신 생선을 먹는 것이 일본의 단백질 보충방법이지요. 쌀밥을 먹으려고 군대에 왔는데 오히려 쌀밥만 먹어서 병을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잡곡을 먹도록 하였으나 군인들의 반발을 사게 되었지요.
결국 육군은 카레수프를 먹도록 결정합니다. 카레가 쌀밥에 얹어지면서 카레라이스가 된것이죠. 여러가지 반찬이 없어도 카레와 밥만 섭취함으로써 각기병을 예방하는데 공헌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기병이 생기는 원인은 바로 티아민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므로 이 티아민을 많이 공급해주면 치료가 되지요. 티아민 부족은 인체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만드는데 장애를 주어서 심장수축이나 혈액순환이 안되어 부종이나 심부전증을 초래합니다. 바로 신경계에 여러가지 이상증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 비타민의 핵심인 티아민이란?
티아민은 비타민B 의 종류로써 복합체 중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물질이며 비타민B1 이라고도 합니다. 우리의 주식인 흰쌀밥에는 티아민이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잡곡을 꼭 섞어서 먹으라고 하나 봅니다. 특히 술에 찌들어 사는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비타민 결핍현상을 보인답니다.
티아민은 수용성이라서 보통 소변으로 잘 빠져 나가는데 과격한 운동 후 땀으로도 배출되기에 적당한 섭취가 중요하지요. 보통 성인의 비타민 1일 권장용량은 남자는 1.2밀리그램, 여자는 1밀리그램 정도입니다. 체내에 흡수되는 티아민은 신경계를 조절해주고, 식욕 돋구는 기능으로 소화액을 촉진시킵니다. 특히 각기병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효소이지요.
사람들이 많이 싫어하는 콩!
티아민 부족시 우리가 생활하면서 자주 겪는 만성피로나 식욕부진 그리고 권태감 같은 것들을 겪을 수 있다네요. 일반인들이 매일 느끼는 건데 티아민 효소가 정말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서 비타민 약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티아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견과류나 콩 또는 돼지고기가 있습니다. 콩은 특히 어린이들이 특히 싫어하지요. 어른들도 밥먹을때 골라내고 안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입에는 잘 맞지 않지만 우리 몸에 티아민을 제대로 공급해주는 좋은 음식의 본보기임은 틀림없습니다. 몸 건강을 위해서 억지로 주기적으로 섭취해주는 노력이 정말 필요하리라 봅니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서 먹으면 티아민 효소가 파괴되어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합니다. 토마토 자체가 워낙 몸에 좋은 과일이니 많이 먹어도 좋을 것입니다. 아,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라 야채, 채소라고 얼핏 들은거 같네요.
■ 비타민의 유래
네덜란의 군의관인 에이크만은 노벨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기르던 닭들이 걷지 못하다가 잘 걷는 것을 지켜보니 흰쌀밥을 주다가 현미를 주면서 나아졌음을 확인했지요. 이 또한 각기병인데 바로 쌀겨에 들어있는 성분때문입니다. 바로 티아민의 발견이지요. 발명도 아닌 발견으로 노벨 생리의학상까지 받게 된 겁니다. 그만큼 이 효소가 인류의 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요인이지요.
남성들에게도 더욱 좋은 토마토
한국은 주식인 김치에 티아민 성분이 있는 마늘이 들어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흰쌀밥만 먹더라도 김치가 영양소를 커버해주기 때문이지요. 보기좋고 먹기좋은 흰쌀인 백미가 건강에는 별 도움이 안되다니 좀 실망스럽긴 합니다. 마트에서 잡곡도 사서 꼭 섞어먹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이네요. 비타민의 뜻은 생명이라는 뜻의 Vital과 Amine 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끝의 e자가 빠지게 되는데 이는 염기성을 나타내는 아민의 화합물은 아니라서 삭제하게 되었지요. 백미만 몇주동안 먹게되면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니 정말 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티아민이 부족해지면 뇌활동이 둔해져서 피로해지고 닭이 졸듯이 춘곤증이 생긴다네요. 별거 아닌 효소라 신경도 안썼지만 이후부터는 각별히 관련된 음식을 잘 챙겨 먹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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